프랑스 언론 현영철 처형에 관심…잔인성 주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3 22:33:44
△ (서울=연합뉴스)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총살됐다고 13일 국정원이 밝혔다. 국회 김광림 정보위원장과 여야 정보위 간사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했다. 사진은 2015 4월 24일과 25일 인민군 훈련일꾼 대회에서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왼쪽 원안)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가운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오른쪽)의 모습. 2015.5.13 << 연합뉴스DB >> photo@yna.co.kr
프랑스 언론 현영철 처형에 관심…잔인성 주목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언론은 13일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소식을 앞다퉈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언론은 처형 방법의 잔인성을 주목하면서도 북한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일간지 르피가로는 '북한 국방장관 고사포로 처형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냉혹한 성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현영철 처형 사실을 보고했다며 대공화기인 고사포 처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3년 11월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숙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간지 르몽드도 '불경'과 '불충'으로 현영철이 처형됐다고 보도하면서 수백 명이 참관한 가운데 치러진 공개 처형 방식에 주목했다.
현영철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구역 소재 강건군관학교에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의 벌컨포와 유사한 대공화기인 고사포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르몽드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이 지도층 인사들을 처형할 때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여러 보고서에도 언급됐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현영철 처형이 사실이라면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부 통제가 쉽지 않음을 확인하는 사례라면서도 그러나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현영철 처형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을 확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주간지 르푸앵은 고모부 장성택에 이어 현영철에 이르기까지 북한 지도부의 처형이 연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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