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다양성 보장하는 뉴스생태계 만들자"<미디어 토론회>
김성해 대구대 교수, 저널리즘 복원 5대 전략 제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3 15:36:24
"여론 다양성 보장하는 뉴스생태계 만들자"
김성해 대구대 교수, 저널리즘 복원 5대 전략 제안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뉴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언론의 권력화를 견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자."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오늘 창간 20주년 대토론회-한국 언론의 미래를 묻는다'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내 저널리즘 복원을 위한 5대 제안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디지털 뉴스생태계, 한국 저널리즘의 복원 전략'이란 주제발표문에서 "뉴스생태계에서 종의 다양성이 무너질 경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저널리즘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여론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뉴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내 언론에서 특정 언론사 출신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거나 대기업 홍보실로 자리를 옮기고 이들의 여론 공학자가 되는 사례는 흔하다"며 "언론 스스로 권력화된 상황에서 권력에 대한 독립적 감시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언론의 권력화를 견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또 ▲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언론인 육성·보호 ▲ 뉴스 리터러시(뉴스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시작 ▲ 언론을 언론답게 만드는 인센티브 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토론회에서 김춘효 언론노조 연구원은 ''시민' 없는 한국 공영방송:지배구조 문제점과 개선 방안들'이란 주제발표문을 통해 "현재 공영방송에 대한 정의가 법제화돼 있지 않아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운영이 정권 입맛에 따라 휘둘리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에 대한 법적 체계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영방송이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이란 민주주의 3대 원칙을 지배구조와 프로그램 제작 편성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공영방송의 정의와 역할을 방송법에 명확히 명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지배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이사회를 구성할 게 아니라 다원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도록 계층·성·연령·직능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