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학교 옆 주점식 카페 뿌리 뽑는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3 15:00:29
서울 강북구, 학교 옆 주점식 카페 뿌리 뽑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학교 주변에 난립한 불법 주점 형태의 찻집 퇴출에 나선다.
구는 학부모와 학생, 경찰,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퇴출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강북구 내에는 청소년 유해업소 170개가 영업 중이다. 학교별로는 성암여중 근처에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가 34개 학교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등하굣길에 붉은 조명과 통유리창, 선정적 간판 문구를 내세운 불법 업소들이 점점 늘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업소는 학교와 주택가 인근에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한 후 실제로는 불건전한 주점식으로 호객 행위와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구는 학교 주변 유해업소 근절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1월에 전담 TF를 꾸려 업소 전수조사를 하고 교육지원청, 경찰과 대책을 논의했다.
2월부터는 불법 업소가 밀집한 6개 권역을 선정해 3월부터 심야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2개 업소를 폐쇄했고, 11개 업소에는 영업정지 처분을 했다.
구는 또 범구민운동추진협의회를 구성, 수시로 설명회를 열어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성암여중에서 학교주변 유해업소 근절 범구민 발대식과 캠페인이 열렸다. 발대식에는 강북구와 성북교육지원청, 강북경찰서가 참여했으며 학생 대표가 청소년 헌장을 낭독하고 학부모들도 결의문을 읽었다.
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합동단속반을 확대 운영하고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이미 학교 주변에 자리 잡은 170개 유해업소를 짧은 기간에 없애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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