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사 협동조합 화물·여객기 9월 취항 불발
초기 자본금 부족으로 설립 일정 순연…내년 하반기나 가능할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3 14:26:08
△ 지난 1월 열린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 창립총회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항공사 협동조합 화물·여객기 9월 취항 불발
초기 자본금 부족으로 설립 일정 순연…내년 하반기나 가능할듯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도민과 지역 운송사업자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항공사인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첫 항공기를 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화물 운송기(보잉 757-200)를 임대하는 최소한의 자본금인 50억원을 모으지 못해 애초 목표한 9월 취항이 어렵게 됐다.
조합은 화물기를 띄우기 위한 최소 자본금을 모은 이후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 허가를 받아 취항하기까지 9∼10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은 화물기를 취항한 이후 제주도민과 재외 제주도민·명예 제주도민 등을 소비자조합원으로 모집해 여객기 2대(보잉 737-80)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계획했던 여객기 취항도 일러야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조합은 올 상반기에 끝낼 예정이던 법인 설립도 미뤄 올 하반기에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현재까지 조합원 수가 발기인 중심의 70명 수준인 데다 법인이 설립되지 않아 항공화물 사업과 관련된 도내·외 법인과 개인사업자 등이 참여를 꺼리면서 화물기 취항을 위한 자본금 모금도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발기인모임의 대표를 맡았던 고운호(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초대 이사장이 지난 4월 사퇴해 김상오(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 부이사장의 대행 체제로 조합이 당분간 운영되는 일도 겹쳤다.
조합은 1월 창립총회에서 항공사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으로 화물기(국내·국제) 50억원, 여객기 국내 50억원, 국외 50억원 등 총 150억원을 모으기로 했다.
조합은 항공화물 사업과 관련된 사업자인 생산자조합원을 가장 먼저 모집한 후 올해 4∼9월 항공운송사업 면허 인가·화물기 취항, 11월∼내년 초 여객운송사업 인가·여객기 2대 취항 등을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조합 관계자는 "화물사업자를 중심으로 화물기 취항 사업을 진행한 후 도민 등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취항 시기가 미뤄졌더라도 내년 화물기 운항을 시작으로 여객기 취항까지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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