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로 끊긴 인천∼제주항로에 외국선사 관심

스웨덴 선사, 2만7천t급 선박으로 운항 검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3 11:49:31


세월호참사로 끊긴 인천∼제주항로에 외국선사 관심

스웨덴 선사, 2만7천t급 선박으로 운항 검토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작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후 끊긴 인천∼제주항로에 스웨덴 선사가 관심을 두고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넘게 인천∼제주 항로 운항을 맡을 선사를 모집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여객·화물겸용 여객선의 선령이 30년에서 25년으로 줄면서 10년을 운항하려면 15년 이하 중고선박을 300억원 정도 주고 사야 하는데 국가 보조 없이는 흑자경영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 후 과연 학교 단위 수학여행객이나 단체 관광객이 배를 이용할지 확신할 수 없다.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수입의 70%는 화물, 30%는 여객이 차지한다.

해수부는 1년 넘게 해당 노선 운항이 끊기자 해외로 눈을 돌려 수소문했고 스웨덴 선사가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 관심을 표명했다.

스웨덴 선사는 한국 법인을 만들어 2007년에 건조된 2만7천t급 '나이 어린' 선박으로 인천∼제주항로를 운항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스웨덴 선사가 운항을 희망하면 곧바로 수의계약을 하는 게 아니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사업자 공모절차에 부쳐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스웨덴 선사 역시 인천∼제주항로에 승객을 전처럼 모집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사고발생 전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매일 번갈아 운항해 2013년에는 11만8천명이 배를 타고 인천과 제주를 오갔다.

여객선 한 척으로 운항하면 주 3회만 인천에서 출발할 수 있어 매일 출발할 때 대비 여행 일정에 제약이 있을 수 있고 제주를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들과 가격 경쟁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2만7천t급 여객선이 취항한다면 세월호(6천825t급)는 물론 국내 연안여객선 가운데 가장 큰 씨스타크루즈호(목포∼인천·국제기준 2만4천t급)보다 더 크기 때문에 기존의 접안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워 시설변경 또는 다른 부두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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