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케리 면담 계획…국제 핫 이슈 논의"

"케리 방러 긍정적"…우크라 사태 후 미 고위인사 첫 방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2 17:46:54


크렘린궁 "푸틴-케리 면담 계획…국제 핫 이슈 논의"

"케리 방러 긍정적"…우크라 사태 후 미 고위인사 첫 방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해 면담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확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오늘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 도시) 소치에서 케리 장관을 접견할 것"이라며 "면담에는 이에 앞서 케리 장관과 깊이 있는 회담을 하게 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도 배석할 것이고 두 장관이 회담 결과에 대해 대통령에게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 라브로프 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크렘린궁은 푸틴-케리 회동 계획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었다.

'푸틴 대통령과 케리 장관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시리아, 이란 문제 등이 거론될 것인가'란 질문에 페스코프는 "의제는 아주 광범위하다"며 "우선 양자 관계를 논의하고 그다음에 여러 '핫 이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대러 제재 문제가 논의될지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이것이 회담의 의제가 아님을 밝혔다"며 "하지만 상대가 이 문제를 제기하면 당연히 우리의 입장을 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는 "케리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한 결정은 그 자체로 아주 긍정적인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서방과의) 관계 동결을 주창한 것이 아니며 우리는 보다 광범위한 대화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표시하는 데 열려 있고 대화를 통해 관계 정상화의 출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계속 얘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 고위인사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부에선 이번 미-러 고위 접촉이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냉전 뒤 최악의 수준까지 나빠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미-러 관계 회복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케리는 러시아에 이어 13일 소치에서 가까운 터키 안탈리야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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