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원유사업부 10억달러에 매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2 15:52:30

모건 스탠리, 원유사업부 10억달러에 매각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미국의 모건 스탠리가 실물 원유 거래 사업부를 10억 달러 이상을 받고 캐슬턴 코모디티즈 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슬턴은 2012년 헤지펀드 매지저인 글렌 듀빈과 폴 튜더 존스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설립한 신생기업으로, KKR과 맥쿼리 등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인수에 성공, 글로벌 석유 딜러로 발돋움하게 됐다.

캐슬턴은 북미의 천연가스와 전력 거래 기업인 루이스 드레퓌스 하이브리지 에너지를 사들이고 원유와 금속 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캐슬턴의 윌리엄 리드 CEO(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규모를 얻게 됐다면서 원자재 거래 분야에서 상위권 기업으로 부상한 것은 물론 톱 3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1980년대에 출범한 모건 스탠리의 원유 사업부는 항공사들에 제트유, 정유사들에 원유를 각각 공급해왔다. 현재의 원유 취급량은 전성기보다는 규모가 축소됐지만 하루 200만 배럴로 글로벌 수요의 2%를 담당한다.

1위는 세계 최대의 독립 석유거래업체인 비톨이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하루 55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들을 수송했다. 그 다음이 240만 배럴(2014년 기준)을 처리하는 트라피규라다.

모건 스탠리의 원유 사업부 매각은 미국과 유럽의 대형 투자은행이 수익 감소와 규제 강화를 이유로 원자재 사업 규모를 철수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으로는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가 대규모의 실물 원유 거래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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