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 난민, 성폭행·고문 등 학대에 노출"
국제앰네스티, 국제사회에 대책 마련 촉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2 00:04:55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시칠리아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인근 해역에서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들이 탄 고무 보트가 점차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생존자가 밧줄 사다리를 통해 옆 화물선으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은 이 화물선의 선원이 찍은 것으로 5일 공개됐다. 구조된 이들은 시칠리아 동쪽 카타니아 항에 도착했으며 이 화물선에는 5구의 난민 시신도 있었다.
2010596@yna.co.kr
"리비아 내 난민, 성폭행·고문 등 학대에 노출"
국제앰네스티, 국제사회에 대책 마련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리비아에 머무는 이민자와 난민이 성폭행과 고문 등 심각한 학대에 노출돼 있다는 국제 인권단체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앰네스티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잔혹함으로 가득한 리비아: 이민자와 난민이 겪는 유괴와 성폭행, 학대에 관한 이야기'란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길 원하는 이민지와 난민이 리비아에 머물면서 수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와 중동국가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인신매매범과 밀입국자들로부터 몸값 대신 성폭행과 고문, 유괴를 당하기도 했다. 또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범죄 조직으로부터 종교적 박해를 받았다.
범죄 조직과 밀입국자, 리비아 고용주 등으로부터 여권을 도난당하거나 빼앗긴 사례도 있다. 리비아 인접국 이집트와 튀니지가 국경 봉쇄를 강화하면서 지중해를 통한 위험천만한 바닷길 여행 외에는 다른 출구도 없는 상황이다.
국제앰네스티의 중동·아프리카지국장 필립 루터는 "리비아가 무법천지로 변화고 폭력 사태가 격화하면서 이민자와 난민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앰네스티는 국제사회가 리비아 내 난민을 돕는 데 거의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터 지국장은 세계 지도자가 리비아 내 난민이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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