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화물선 리비아 인근 해상서 피격…선원 1명 사망(종합)

"리비아항 접근 중단 경고 받은 후 폭격 받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1 19:22:46

△ 민병대 간 전투로 꼬여가는 리비아 사태 (AP=연합뉴스) 리비아 벵가지에서 15일(현지시간) 정부군 지지를 받고 있는 비이슬람계 민병대 '국민군' 주둔지가 이슬람계 민병대의 포격을 받아 검은 연기에 휩싸이자 소방차가 급히 달려가고 있다. 국민군은 리비아 퇴역장성 칼리프 하프타르가 이끌고 있다. 이날 벵가지에서 벌어진 두 민병대 간의 치열한 교전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집트는 리비아 의회의 요청으로 벵가지에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슬람 민병대에 공습을 가했다. (AP Photo/Mohammed el-Sheikhy)

터키화물선 리비아 인근 해상서 피격…선원 1명 사망(종합)

"리비아항 접근 중단 경고 받은 후 폭격 받아"



(이스탄불·카이로=연합뉴스) 김준억 한상용 특파원 = 리비아 인근 공해상에서 터키 해운회사 소속 화물선 1척이 포탄 공격과 공습을 받아 이 선박에 타고 있던 1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터키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출항한 쿡제도 국적 터키 화물선 '튜나-1'호가 전날 밤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서 지상 포격과 공중 폭격을 받았다. 이 화물선은 리비아 임시정부가 있는 토브루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공격으로 이 화물선에 타고 있던 삼등항해사 1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이 화물선은 리비아 쪽에서 발사된 포격을 피하려 했으나 2차례 포격·공습을 받은 끝에 1명이 숨지고 다른 선원 여러명이 다쳤다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선박 일부도 파괴되는 등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공습을 받은 직후 한때 불길에 휩싸인 이 화물선은 현재 리비아 동부 토브루크항으로 인양됐다.

터키 외무부는 "공해상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비겁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터키는 이번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리비아 당국에 공격 가담자들을 법적 조치하고 터키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리비아군도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터키 화물선이 공격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리비아 토브루크의 과도정부 소속 군 대변인은 "그 화물선은 항구도시 데르나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 나서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 화물선의 선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선원 1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세력 간 갈등으로 여러 무장조직이 봉기하는 등 내전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계 반군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제헌의회와 정부를 두고 있고, 선거로 구성된 비이슬람계 주축의 과도정부는 토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정부와 의회를 수립했다.

리비아 정국 혼란이 지속 중인 지난 1월에도 리비아 데르나항에 정박 중이던 그리스 유조선이 소속을 알 수 없는 전투기 공습을 받아 선원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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