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웨스트포인트, 흑인 장군 이름 딴 막사 짓는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1 16:22:38

미 웨스트포인트, 흑인 장군 이름 딴 막사 짓는다







(웨스트포인트 AP=연합뉴스)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가 새로 짓는 막사에 과거 인종차별로 '왕따'를 당했던 이 학교 출신 흑인 장군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웨스트포인트는 지난 1932년 당시 유일한 흑인 사관생도로 입학해 후일 공군 장성이 된 벤저민 O. 데이비스 주니어를 기리는 의미에서 오는 2017년 1월 문을 여는 새 막사를 '데이비스 막사'로 명명했다.

막사에 졸업생의 이름을 붙인 사례는 한국전쟁 때 유엔군 총사령관을 지낸 더글러스 맥아더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웨스트포인트 역사부문 책임자인 타이 세이둘 대령은 "'의무, 명예, 조국'(웨스트포인트의 교훈)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데이비스에 대한 글을 조금만 읽어보면 된다. 그는 우리가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몰랐던 시대에서 완벽한 본보기였다"라고 말했다.







백인 사관생도들의 따돌림으로 방을 혼자 쓰고 동료와 대화조차 나누지 못했던 데이비스는 4년간 묵묵히 참아낸 끝에 276명 중 35등으로 졸업한 뒤 미군 최초의 흑인 공군부대인 제332 전투비행단(터스키기 에어멘)을 지휘했다.

지난 1970년 중장으로 전역한 데이비스는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대장으로 명예 진급했고, 2002년 8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총 1억8천600만달러(약 2천30억 원)를 들여 건설 중인 데이비스 막사는 6층짜리 건물로 모두 650명의 사관생도를 수용하게 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