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주자 있을 때 더 집중…'생큐 피츠버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1 05:49:54

△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서 1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AFP=연합뉴스)

강정호 "주자 있을 때 더 집중…'생큐 피츠버그'"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시간으로 '어머니의 날'인 10일, 홈구장인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빅리그 신인답지 않은 책임감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 단위의 팬들이 가득 들어찬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2호 홈런이자 선제 좌월 솔로포를 그린 데 이어 3-3이던 7회 1사 2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은 피츠버그와 '4+1'년 계약한 강정호가 홈에서 날린 통산 첫 대포다.

장내 아나운서와 더그아웃 앞에서 인터뷰에 나선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는 강팀 세인트루이스를 맞이해 맹타를 날린 것에 대해 "이달 초 1∼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세 차례 모두 연장 접전 끝에 1점차로 졌는데, 이번에는 이겨보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세인트루이스와의 일전에서 더욱 자신감을 지닐 것 같다"고 했다.

강정호는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9회 극적인 동점포를 날려 빅리그 개인 통산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뛴 레다메스 리즈가 연장 14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은 바람에 첫 홈런의 빛이 바랬다.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세인트루이스는 역시 녹록지 않은 상대였으나,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선발로 돌리는 새로운 전략으로 맞서 1패 후 2연승으로 3연전을 마감하고 설욕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9∼10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전해 8타수 4안타를 날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6∼9번 타자로 나섰던 이전 경기와 달리 10일 경기에서는 2번으로 전진 배치돼 선제 홈런과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며 클린트 허들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7일 만에 시즌 두 번째 홈런을 날리는 등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시즌 6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원동력을 묻자 강정호는 "경기에 자주 출전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투수의 공도 눈에 익숙해진다"면서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더욱 집중하겠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성숙한 답을 내놨다.

시즌 타율 0.333, 선발로 출전했을 때는 이보다 높은 0.385를 기록하며 선발 체질임을 당당히 뽐낸 강정호는 이날까지 득점권 타율 0.333(12타수 4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해적 군단'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 타율 역시 0.278(18타수 5안타)로 3할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강정호는 "열성적인 팬들이 많으면 개인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서 자신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팬들을 향해 "생큐 피츠버그"라고 인사하고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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