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시 사이버 프로그램 강화 우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0 23:58:30
"이란, 핵협상 타결시 사이버 프로그램 강화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이란이 미국 주도의 핵협상이 타결돼 핵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하게 될 경우 그 대신 사이버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우려가 있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더 힐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중단 대가로 얻게 될 경제제재 해제의 이익을 사이버 전략 보강에 대폭 투입할 수 있으며, 반대로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의 하나로 미국 기업 등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힐은 그러면서 "이란 핵 협상가들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해커 그룹이 있지만, 핵협상 진행 중인 최근 몇 개월 동안은 해킹 활동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기업연구소(AEI)의 국가안보 이슈 담당 프레드 카간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거론하면서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어느 쪽이든 '패배'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사이버 공격 제한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그런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회장이자 이란 전문가인 클리프 쿱찬은 "이란 핵협상에서의 이란의 최우선 관심사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경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란이 핵프로그램(중단)에서 나오는 여유 자금을 사이버 분야에 투입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다"고 자문자답했다.
미 하원의 사이버안보 소위원회 의장인 공화당 소속 존 랫클리페(텍사스) 의원도 "핵합의가 미국에 대한 이란의 사이버 공격까지 줄일 수 있다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이 경제제재 해제로 늘어나게 될 수입을 미국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강화하는데 투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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