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제1야당 첫 흑인 당대표 선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0 23:41:09


남아공 제1야당 첫 흑인 당대표 선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정당으로 불려온 제1야당 민주동맹(DA)이 전당대회서 처음으로 흑인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고 AFP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994년 남아공 민주화 이후 21년째 흑인정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장기집권해오고 있는 남아공에서 백인 정당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 전체 인구의 79%인 흑인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물러나는 헬렌 질레 DA 전 대표가 투표결과가 담긴 봉투를 개봉한 뒤 "새 지도자는 무시 마이마네"라고 발표하자 당원들은 큰 환호로 당선을 축하했다.

34세의 약관 새 당수 마이마네는 이날 연례 전당대회에서 전국에서 온 1천425명의 대의원의 비밀투표로 선출됐다.

마이마네 대표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투쟁의 중심지인 소웨토 타운십(흑인주거지역)에서 자랐으며 2009년 DA에 가입, 2014년 원내대표로 선출돼 제이콥 주마 대통령을 포함한 집권 ANC 의원들과 자주 충돌해왔다.

카리스카 있는 언론인이자 반 아파르트헤이트 운동가 출신으로 8년 동안 DA를 이끌어온 백인 헬렌 질레(여·64)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차기 전당대회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흑인들 사이에서 DA에 대한 지지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 질레는 2014년 선거에서 2009년 선거에서의 득표율 16.7%를 크게 뛰어넘는 22.0%를 득표하면서 백인정당 이미지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아공 통계청이 지난 2012년 10월 발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남아공은 전체 인구 5천177만 560명 중 흑인이 4천100만 명으로 79%를 차지했으며 혼혈인 '컬러드(coloured)'가 462만 명, 백인 459만 명, 인도 등 아시아계가 13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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