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태풍 '노을' 상륙…항공편 결항·수천명 대피(종합)

대만에선 낙도행 여객선-항공기 운항 중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0 23:19:40

필리핀에 태풍 '노을' 상륙…항공편 결항·수천명 대피(종합)

대만에선 낙도행 여객선-항공기 운항 중단



(마닐라·타이베이 AP·AFP·CNA=연합뉴스) 제6호 태풍 '노을'이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단에 상륙하면서 홍수와 산사태 등을 우려해 주민 3천여명이 즉각 대피했다.

또 1만여명의 승객이 항구에 고립되고 국내선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했다.

태풍은 이날 늦게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400㎞ 떨어진 곡창지대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을 강타했다.

이에 따라 카가얀주에선 해안마을 주민 1천680여명이 미리 몸을 피했으며, 점차 소개 인원수가 늘어나 2천명을 넘을 것으로 지역 관리는 전했다.

그는 카가얀주에 인접한 이사벨라주에서도 예방조치로 주민 1천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아직 인명피해 발생에 관한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또 필리핀 동해안에선 1만명 이상의 승객과 1천여 척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세부퍼시픽 항공사는 필리핀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필리핀 북부 지방정부는 주민들을 저지대나 홍수 다발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구조대원들에게 경계태세를 내리고 구호 물품을 배치했다.

앞서 지난 6일 필리핀 중부 소르소곤주에선 블루산 화산이 분출해 인근 주민 1만1천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노을'이 중북부 지역에 상륙하면서 이 화산의 비탈진 곳에 있는 화산재와 토사 등이 비에 휩쓸려 내려 주변 마을을 덮칠 수 있었다.

하지만 태풍이 북쪽으로 비켜감에 따라 약 300명은 귀가했다.

매년 평균적으로 20개의 태풍이 필리핀을 지나며 최근 수년간 태풍 강도가 더 세졌는데, 필리핀 해양기상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노을'은 상륙 전 풍속이 약간 약화했다가 다시 강해지면서 최대 풍속이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팔라우이섬을 포함한 산타 아나 지역에 높이 1.6m의 파도가 밀려올 것이라며 주민 3만명에게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 기상업체 열대성폭풍위험기구(TSR)는 태풍이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할 것이며 필리핀을 거쳐 일본을 향해 북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이 일단 약화했다가 다시 주위 강풍을 수반하고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12일께 필리핀에서 벗어나 일본 남부로 북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2013년 11월에는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앙지방을 강타해 8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이재민 100만여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에선 이날 '노을'이 접근하면서 당국은 낙도로 가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고 어선 조업도 정지시켰다.

대만 정부는 동부 타이둥(臺東)과 란위다오(蘭嶼島), 뤼다오(綠島) 간 교통편을 취소했다면서 두 섬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주민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국은 해양경보를 내렸으며 10일 저녁 현재 '노을' 중심이 대만섬 남단 어롼비 동남쪽 약 430km 떨어진 북위 18.3도, 동경 122.5도 부근 해역에서 시속 20km로 북북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국은 태풍이 바시해협 주변과 대만섬 동남, 동북 해안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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