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피폭' 예멘 반군, 닷새휴전 제안 수락(종합)
12일 밤부터 인도적 구호 위해 휴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0 22:27:10
'집중 피폭' 예멘 반군, 닷새휴전 제안 수락(종합)
12일 밤부터 인도적 구호 위해 휴전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12일 밤(현지시간)부터 닷새간 휴전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반군 후티의 고위 인사인 모하마드 알리 알후티는 10일(현지시간) "사우디의 공격으로 재앙과 같은 인도적 상황으로 예멘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닷새간 휴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반군 후티 편에선 예멘 정부군 대변인 샤라프 루크만 대령도 반군이 통제하는 국영 Saba통신에 "예멘에서 인도적 해결을 원하는 여러 우방의 노력으로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사우디와 미국은 8일 인도적 지원을 위해 반군 후티의 무력행사 중단를 조건으로 12일 밤 11시(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부터 닷새간 휴전하자고 제안했다.
루크만 대령은 "긴급 식량, 의약품, 연료 등 구호품을 예멘에 운반하려는 상선과 항공편 왕래를 야만적으로 막았던 (사우디의) 봉쇄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 기간에 알카에다 세력이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최근 반군 후티의 근거지인 북부 사다 주(州)와 사나의 무기고, 지휘통제실 등을 집중 폭격했다. 사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의 자택도 공습으로 부서졌다.
유엔의 집계에 따르면 반군 후티와 예멘 정부의 교전이 본격화한 3월19일부터 상당수 민간인을 포함, 1천400명이 숨지고 30만여명이 피란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9, 10일 홍해에 인접한 예멘 서부 후데이다항에 연료 42만ℓ와 긴급 구호품을 실은 배 2척이 잇따라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2천500t의 비상식량과 의약품, 의료진 15명을 실은 자국 구호선이 후데이다항을 향해 남부 반다르 압바스항을 떠난다고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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