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태산이·복순이도 방사 위해 제주도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0 20:26:34

남방큰돌고래 태산이·복순이도 방사 위해 제주도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야생 적응 훈련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진다.

동물보호시민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14일 서울대공원을 출발해 비행기와 무진동 차량을 타고 제주 함덕리 정주항 인근의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된다고 10일 밝혔다.

복순이와 태산이는 제주 함덕 가두리 훈련장에서 1∼2개월간 활어 먹이 훈련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은 뒤 고향인 제주 바다에 방사될 예정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정부가 지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로서 국제적으로도 멸종 우려가 있는 종이다. 제주 인근 바다에는 약 110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해경이 제주의 한 공연 업체가 남방큰돌고래를 불법포획한 것을 적발한 뒤 동물보호단체들이 돌고래 몰수를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을 벌였고, 2013년 3월 대법원은 태산이, 복순이, 춘삼이, 삼팔이 등 남방큰돌고래를 공연업체로부터 몰수했다.

이후 2013년 7월 제돌이와 춘삼이가 먼저 제주 김녕 앞바다의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에서 3주간 생활하다 방류돼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당시 태산이와 복순이는 신체적 결함과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방류사업에서 제외돼 서울대공원 해양관을 이송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남방큰돌고래들의 야생방류를 위한 서명운동과 모금활동을 벌여 돌고래들의 활어 사냥 능력과 야생성 회복을 위한 훈련을 지원했다.

이에 올해 3월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 고래연구소, 서울대공원,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핫핑크돌핀스 등 기관과 회의를 열고 태산이와 복순이의 방류 계획을 확정했다고 동물자유연대 측이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춘삼이와 삼팔이처럼 태산이와 복순이도 시민의 힘으로 자연으로 돌려보내게 됐다"며 "앞으로도 돌고래 포획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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