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집권→종신형' 에브렌 터키 전 대통령 별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10 07:03:09


'쿠데타 집권→종신형' 에브렌 터키 전 대통령 별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쿠데타로 집권했다가 내란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케난 에브렌 전 터키 대통령이 향년 97세로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브렌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내란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미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2012년부터 터키 수도 앙카라의 가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1980년 9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사정권을 수립,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지냈고 1982년부터 7년 동안 대통령을 지냈다.



터키에서는 당시 군사정권 3년 동안 50명이 저항하다가 처형되고 수백 명이 교도소에서 옥사했다.

에브렌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함께 주도한 타신 샤힌카야(90) 전 공군 참모총장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쿠데타에 가담한 이들 가운데 생존자는 에브렌 전 대통령과 샤힌카야 전 총장밖에 없었다.

터키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도 죄를 물을 수 있도록 헌법이 2010년 개정되자 이들을 기소했다.

에브렌 전 대통령은 노환 때문에 법정에 출두하지 못한 채 병상에서 화상 통화로 원격 재판을 받았으며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에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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