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자지라 방송 기자 '테러 감시대상자'로 등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9 11:53:58
미국, 알자지라 방송 기자 '테러 감시대상자'로 등재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당국이 알자지라 방송 기자가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며 그를 테러 용의자 감시명단에 올려놓았다고 전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자료를 인용, 인터넷 매체 '인터셉트'(Intercep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셉트는 알자지라 방송의 파키스탄 지국장 아흐메드 무아파크 자이단이 테러 감시대상자로 등재됐고 NSA 자료에는 그가 알카에다와 무슬림형제단 두 단체 모두의 회원으로 기술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자이단은 단호히 부인하면서 오사마 빈 라덴 등 알카에다 고위 관계자와의 인터뷰는 자신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언론인 보호위원회' 아시아 담당 봅 디츠는 "언론인의 정당한 취재활동을 테러의 증거로 왜곡하는 것은 언론의 필수 활동, 특히 탈레반과 다른 반군단체 취재를 담당하는 파키스탄 언론인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이단은 인터셉트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가 세상에 정보를 알려주려면 관련 인사를 자유롭게 접촉하고 현장에서 얘기하고, 중요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취재 과정을 방해하려는 정부 측의 어떤 시도도 언론자유와 알권리를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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