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습 중단' 제안 하루 만에 예멘 폭격(종합)

예멘 사다 주민에게 "대피하라" 경고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8 22:16:28


사우디, '공습 중단' 제안 하루 만에 예멘 폭격(종합)

예멘 사다 주민에게 "대피하라" 경고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동맹국 전투기들이 7일(현지시간) 밤부터 이틀 동안 예멘 후티 반군 거점 여러 곳을 폭격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과 사우디 국영통신 SPA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습은 사우디가 예멘 반군에 조건부 공습 중단을 제안하고 나서 하루만에 재개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 동맹국 전투기들은 전날 밤에 이어 이날에도 예멘 북부 사다주에 있는 후티 작전 통제소 2곳과 통신사 건물, 지뢰 공장, 반군 기지 등을 공습했다.

전투기들은 이틀 간 최소 50여차례 예멘을 공습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예멘 당국도 동맹국 전투기들이 사다 뿐만 아니라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동맹국은 또 사다 주민에게 이날 오후 7시까지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고 사우디 국영TV는 보도했다. 동맹국 헬기는 사다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반군 근거지와 주택에서 떨어져 있으라'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렸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 정부가 후티 반군의 사우디 국경 마을 공격에 "금지선을 넘어섰다"고 비판하고 나서 몇시간 뒤에 이뤄졌다고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앞서 사우디는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무력 행위를 중지한다는 조건으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공습을 5일간 멈추겠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후티 대변인 하메드 알보케이티는 사우디의 휴전 제안을 비판하며 "무슨 휴전을 얘기하자는 것인가. 지금도 공습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 3월26일부터 후티 거점 공습을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선별적 공습으로 전환하고 구호와 재건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작전을 편다고 했지만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후티는 사우디의 공습에도 오히려 남부 아덴 부근을 중심으로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다.

유엔 집계 등에 따르면 예멘에서는 사우디의 공습과 내전으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최소 1천400명이 숨지고 30만여명이 피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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