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부인 사별후 두달만에 첫 나들이…추억의 부산 찾아

부인에게 프러포즈했던 곳 "언제나 찾고 싶은 제2의 고향"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단출한 만남…휠체어 의지, 표정 밝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8 16:40:51


JP, 부인 사별후 두달만에 첫 나들이…추억의 부산 찾아

부인에게 프러포즈했던 곳 "언제나 찾고 싶은 제2의 고향"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단출한 만남…휠체어 의지, 표정 밝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김종필 전 총리가 2월 말에 부인 박영옥 여사 별세 이후 부산으로 첫 바깥 나들이를 했다.





부산은 6·25 전쟁 중이던 1950년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김 전 총리가 박 여사에게 첫 프러포즈를 했던 추억이 서린 곳.국군의 반격으로 1951년 2월 두 사람은 대구의 한 교회에서 화촉을 밝혔다. 당시 현역 중위였던 김 전 총리는 숙명여대 국문과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로 있던 박 여사와 결혼하면서 반지를 선물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월 영면한 아내의 목에 이 반지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며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표시했다.

김 전 총리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딸 예리씨와 손자 며느리, 비서실장, 수행비서 등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있는 지인의 집에 여장을 푼 그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부산에 사는 지인 등 10여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완 하모니건설회장(해운대발전협의회장),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부산대 총장을 지낸 장혁표 부산복지개발원장, 의사인 윤덕상 박사, 자민련 원내총무 출신인 구천서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7년 만에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은 제2 고향과 같다. 언제나 찾고 싶은 곳"이라는 감회를 피력했다.

이� 날에는 지인들과 해운대 바닷가를 산책하고 요트를 타고 광안대교 등을 둘러봤다. 김 전 총리는 "해운대가 홍콩 등 외국 관광지보다 훨씬 멋있어졌다. 옛날의 해운대가 아니고 '상전벽해'가 됐다"고 감탄했다.

7일에는 동부산관광단지와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를 방문, 개발계획 브리핑을 들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전 총리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녔으며 외부인사들을 만날 때 비교적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동부산관광단지가 세계적인 관광 메카로 발전하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갖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이번 나들이는 끝났다.

부산 방문은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회장으로 있는 구 전 의원이 주선했다. 구 회장은 "김 전 총리는 박 여사를 떠나 보낸 뒤 집에서 주치의로부터 방문진료만 받고 외부활동을 일절하지 않았다"며 "집에만 계시지 말고 여사와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부산에 한번 오시라고 건의해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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