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사고 2년 새 5배 급증…안전 또 안전 유의

성판악·관음사 코스 특히 많아…"수칙·행동요령 알고 올라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8 16:12:57

△ 한라산 <<연합뉴스DB>>

한라산 등반사고 2년 새 5배 급증…안전 또 안전 유의

성판악·관음사 코스 특히 많아…"수칙·행동요령 알고 올라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해 한라산을 찾는 등반객이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라산 산악사고가 눈에 띄게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한라산 산악사고는 2012년 61건에서 2013년 119건, 지난해 343건으로 2년 새 5배나 넘게 늘었다.

부상자도 2012년 73명(사망 2명), 2013년 168명(〃 4명), 지난해 774명(〃 4명)으로 같은 기간 10배 넘는 폭증세를 보였다.

특히 탐방객이 가장 많은 성판악 코스와 탐방로가 험한 관음사 코스에서 사고가 잦았다.

성판악 코스에서는 2012년 28건(부상자 36명), 2013년 46건(〃 57명), 지난해 154건(〃 351명)이 각각 발생했다.

관음사 코스에서는 2012년 6건(〃 6명), 2013년 37건(〃 74명), 지난해 149건(〃 377명)이었다.

관음사 코스는 지난해 전체 등반객(116만6천202명)의 5.8%(6만7천685명)가 등반하는 등 한라산 5개 코스 가운데 돈내코 코스에 이어 2번째로 탐방객이 적지만 탐방로가 가파르고 험해 사고가 잦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기준 염좌가 234건(부상자 593명)으로 가장 많았다. 탈진 15건(〃 19명), 골절 12건(〃 13명), 탈골 2건(〃 2명), 조난 2건(〃 2명)이 뒤를 이었다.

소방안전본부는 사고 방지를 위해 등반 사고가 잦은 5월과 9∼10월 주말과 공휴일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관음사·영실·성판악·어리목 코스에 구급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등을 배치, 현장 간이 의료소를 운영하고 안전사고·산불 예방 홍보, 안전수칙·응급처치 교육 등을 실시한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혈압을 재는 등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 이상 징후가 보이면 등산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한편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하며 계절별로 탐방로 통제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탐방 도중 안전사고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나 119로 신고한다. 신고할 때 근처의 탐방로 위치표시판 번호를 확인해 말하면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여벌 옷과 비상식량, 생수 등을 챙겨가야 하며 노약자는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등산을 멈추고 하산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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