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가득한 5월…산간 곳곳서 나물축제

전형득 기자

CTA0104@naver.com | 2015-05-08 10:50:34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꼬불 꼬불 고사리/ 이산 저산 넘나물/ 가자 가자 갓나물/ 오자 오자 옻나무/ 말랑 말랑 말랭이/ 잡아 뜯어 꽃다지/ 배가 아파 배나무/ 따끔 따끔 가시나무/ 바귀 바귀 씀바귀/ 매끈 매끈 기름나물"(전래동요 '나물 노래')

만물이 약동하듯 쑥쑥 자라는 신록의 달 5월. 풀도, 나무도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간다.

계절의 나름함을 덜어주고 입맛을 돋워주는 봄나물. 자연의 생기를 안고 나온 봄나물은 보약보다 더 몸에 좋다고 할 만큼 효능이 여러모로 좋다.

식탁의 보약인 나물을 찾아 아낙네들은 산으로, 들로 나선다. 그리고 그 싱싱한 맛과 영양을 캐온다.

나물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나물과 축제로 봄의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것.

이달 초에 열린 나물 축제를 보면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1~3일),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2~3일), 원주옻순한마당잔치(2~3일) 등을 들 수 있다.

이어 옥천참옻순축제, 영양산나물축제와 홍천나물축제가 차례로 열리고,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는 하순에 개최될 예정이다. 앞으로 열릴 나물 축제를 간단히 알아본다.







● 옥천 참옻순축제 = 충북 옥천군과 이 지역 옻 재배농가 등으로 구성된 옥천참옻육성사업단이 마련한 제8회 참옻순축제가 8∼10일 옥천 향수공원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옻 요리와 가공식품 등이 전시되고 농민들이 재배한 품질 좋은 참옻순을 1상자(1.5㎏)에 7천∼2만5천원에 살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에는 참옻순, 참옻나무 껍질, 참옻술 경매행사도 마련된다.

이 지역은 2005년 '옻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여 농가에서 86㏊의 산과 밭에 19만 그루의 참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 문의 : 옥천군 산림녹지과(☎ 043-730-3591∼4)

● 영양 산나물축제 = 청정지역으로 잘 알려진 경북 영양.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영양군청과 일월산 일대에서 축제를 마련한다. 올해로 11회째다.

행사 중 하나는 1천219인분의 산나물비빔밥 만들기. 경북 최고봉이자 축제 장소인 일월산의 해발높이가 1천219미터인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일월산의 산나물 체취체험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산나물 전문가들의 안내로 산길을 걸으며 나물을 채취하는 것. 산나물도 알고 그 맛도 보는 일거양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정부인 장씨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 '음식디미방'의 요리를 재현한 웰빙식단도 나온다.

이밖에 떡메치기, 풀잎 손수건 만들기, 풍물공연, 산나물 골든벨, 영양 산나물 삼행시 백일장, 주부 가요열전, 길거리 씨름대회도 마련된다.

▲ 문의 : 영양축제관광재단(☎ 054-683-7300)







● 홍천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 =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강원 홍천군 내면의 고원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내면축제추진위원회는 이 지역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곰취, 명이, 참나물, 더덕 등의 산나물의 맛과 향을 느낄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판매장과 산나물 요리 경연대회, 취떡 떡메치기, 곰취 모종 나눠주기, 시식코너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홍천 내면은 면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447㎢)에 평균 해발 600m에 달하는 고산 마을이다.

특히 이 일대에는 삼봉약수, 계방산, 칙소폭포, 구룡령 옛길 등 주변 볼거리와 열목어가 서식하는 청정 지역이다.

▲ 문의 : 내면 농협(☎ 033-432-2900)

●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 = 축제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강원 정선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 곰취, 참나물, 산마늘, 더덕, 황기, 취나물 등 지역 농민이 한 해 동안 정성으로 키운 산나물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정선 곤드레는 지난해 340여 농가에서 총 41억원의 소득을 올린 효자작물. 산지 특유의 서늘한 기후로 구수한 향이 강하고 섬유소를 함유량이 많은 정선 곤드레는 정선 5일장 방문 외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산나물이다.

올해 행사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강원도 18개 시·군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처음으로 운영된다. 정선토속음식축제에서 맛볼 수 있는 지역대표 먹을거리도 선보인다고.

▲ 문의 : 정선군 관광진흥협회(☎ 033-563-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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