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우려 고조…韓경제에 부정적 영향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한국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에 파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8 10:15:29


영국 '브렉시트' 우려 고조…韓경제에 부정적 영향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한국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에 파급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김남권 기자 = 영국 총선 결과 보수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이탈) 우려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특히 브렉시트가 현실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한국 자본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영국이 빠지는 데 따른 손실도 우려된다.

8일 B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자유민주당 연정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정권 연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결과가 출구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 여부가 수면 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캐머런 총리가 2017년까지 영국의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공약했기 때문에 보수당 승리로 브렉시트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브렉시트 불안감이 가시화하면 국제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독일 베텔스만 재단과 민간경제연구소 Ifo는 영국이 EU에서 이탈하면 2030년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14%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이들은 영국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스웨덴, 몰타, 키프로스 등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의 EU 지원 금액만큼 다른 회원국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유럽국가들이 달가워할 상황이 아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영국의 EU 탈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경제의 큰 축인 유럽 경제가 흔들리면 한국 경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로존과 관련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서서히 가라앉는 추세였는데 영국의 EU 탈퇴 논의는 기존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한국과 EU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는데 영국이 EU에서 빠진다면 수출 등 무역 부문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영국이 EU에서 분리될 때 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거칠지, 아닐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근태 연구원은 "유로존 해체 문제가 계속 시장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이 고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당장의 파급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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