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남미 불법 이민자 100여명 구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8 00:58:16
멕시코, 중남미 불법 이민자 100여명 구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경찰이 인신매매범들에 납치된 중남미 지역 불법 이민자 100여 명을 구조했다.
경찰은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멕시코 주의 악사푸스코라는 마을의 한 가옥에 갇혀 있는 이들을 발견해 구출하고 인신매매범을 체포했다고 현지 일간 밀레니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 14명이 포함된 이들의 국적은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인도, 스리랑카 등지도 있었다.
인신매매범들은 이들을 붙잡아 몸값을 얻어내려고 친인척의 전화번호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붙잡힌 이민자 가운데 한 명이 극적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구출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과 접경한 멕시코 동북부 타마울리파스 주 레이노사에서 쿠바, 브라질,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국적의 불법 이민자 92명이 연방경찰에 구조됐다.
이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걸프'라는 마약갱단에 납치돼 몸값을 강요당했다.
매년 중남미 지역의 불법 이민자 20여만 명이 멕시코와 북부 지역의 접경지대를 거쳐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멕시코 국경까지 가는 과정에서 갱단에 납치돼 금품을 착취당하다가 살해되는가 하면 부녀자들은 성폭행 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2010년 8월 멕시코 북부 국경지대에서 중남미 출신의 불법 이민자 72명이 멕시코에서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로스 세타스'라는 마약갱단에 납치돼 집단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스 세타스는 이들의 친인척에게 몸값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무자비한 도륙 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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