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엘튼 존, 미 의회에서 에이즈 퇴치 지원 요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7 04:05:49
△ (AP=연합뉴스)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이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국무·해외활동 소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가수 엘튼 존, 미 의회에서 에이즈 퇴치 지원 요청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이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정부의 에이즈퇴치 예산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엘튼 존은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무·해외활동 소위원회에서 연 청문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입법기구인 이 의회는 에이즈 퇴치를 실현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엘튼 존 에이즈재단'은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의 에이즈 구호계획인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PEPFAR)과 함께 700만 달러(약 76억원)의 기금을 조성·운용해 왔다.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한 엘튼 존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이유는 PEPFAR 예산의 삭감 여부를 의회에서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색 색안경을 끼고 증언석에 자리잡은 엘튼 존은 미국의 자금 지원으로 약 40만 명의 에이즈 환자를 도울 수 있었다며 의회의 '도움'을 청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국무·해외활동 소위원장은 엘튼 존의 증언 이후 "이런 말을 듣고 어떻게 이 안건에 반대표를 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고, 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패트릭 레히(민주·버몬트) 상원의원도 엘튼 존의 증언이 "되풀이해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이 청문회장에 나타난 때문인지 청문회 시작 직전까지도 증인석 앞에는 사진기자들뿐 아니라 휴대전화 사진기를 켠 방청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장에는 엘튼 존 이외에도 세 명의 증인이 더 있었지만, 엘튼 존의 증언과 질의응답이 끝나자 상당수의 방청객이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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