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가채 올리고 한복입은 샤넬 패션쇼에 "흥미로운 시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6 10:27:05

가채 올리고 한복입은 샤넬 패션쇼에 "흥미로운 시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우리 옷 한복과 세계적인 명품의 접목은 그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을까. 아니면 어정쩡한 돈 잔치였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CHANEL)이 지난 4일 저녁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복을 모티브로 화려한 패션쇼를 열었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6일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샤넬이 한복을 자기식으로 풀어냈다는 시도 자체를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샤넬표 한복에 대해 아름답다는 찬사가 많았다.

아이디 'qwas****'의 트위터리안은 "샤넬이 가채를 패션의 완성으로 인식한 점이 신기하고 저고리와 치마를 셔츠식 원피스화처럼 했다는 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 'Sehee Leina Park'는 "외국인 눈으로 본 한복 모티프 디자인은 잘했든 잘 못했든 흥미롭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복을 조금만 변형하면 왜색(일본풍)이 있네, 중국 옷 같다고들 하는데 그러면서 한복 세계화, 일상화를 주장하는 건 무슨 심보냐"라고 지적했다.

닉네임 '한글별명'을 쓰는 트위터리안도 "'한복의 샤넬화'와 유명 브랜드에서 한복에 접근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면서 "(부정적인 사람들은) 다들 교과서나 TV, 영화 사극에서만 보는 게 좋은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도 "한복을 세계적인 브랜드 런웨이에서 보게 될 줄이야"라면서 샤넬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샤넬표 한복을 미적으로나 그 의미에 있어서나 마뜩하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들도 상당수 있었다.

닉네임 'Jeeyeon'은 "예전에 유행했던 퓨전 한복들을 지금 보면 너무 부끄러울 정도"라면서 "어렸을 적 엄마가 사준 무릎 아래 길이의 모시 한복이 샤넬보다 더 예쁘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샤넬이 공들인 작품들이 우리가 평상시 보는 개량 한복 같다고 지적한 의견들도 많았다.

'Mich'란 닉네임의 트위터 이용자는 "수천 년 역사를 입으로만 자랑하면서 미 의식적인 정체성이라고는 한복밖에 자랑할 수 없게 된, 알맹이 빠진 문화가 한 프랑스 브랜드 노예가 돼 만든 마케팅전략의 산물"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트위터 아이디 'wise****'는 "샤넬이 맨입으로 한복을 (패션쇼) 모티브로 삼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DDP쪽에 무엇을 하거나 한국에서 장사가 된다 싶으니까 더 해보고 싶었거나(인 것 같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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