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방중 日정치인에 '아베 연설 사죄 누락' 지적(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5 20:44:59

△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탕자쉬안, 방중 日정치인에 '아베 연설 사죄 누락' 지적(종합)



(도쿄·서울=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김남권 기자 = 중일우호협회 회장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자국을 방문한 일본 정치인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사죄가 빠졌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탕 전 국무위원은 전날 집권 자민당의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 등 베이징을 방문한 일중우호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을 만나 아베 총리의 연설에 관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에 비교하면 들어 있지 않은 요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올해 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관해 "역사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리가 어떤 담화를 내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잔혹한 행위에 충분한 사죄를 하지 않았다며 아베 총리의 담화에 진정한 사죄가 담겨야 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통절한 반성에 입각해 평화 국가로서의 행보에 변화가 없다는 내용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새로운 안전보장 법제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라 부총재는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투명성을 확보하는 구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방문한 일본 측 의원들은 이날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만났다.

장 상무위원장은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때 냉랭했던 중일 관계가 풀리기 시작했다는 언급을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중일 관계가 개선을 위한 반가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서 성사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두 번째 정상회담 이후 중일 관계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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