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상태 무바라크 병원서 87세 생일맞아…지지자들 축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5 17:38:25

연금상태 무바라크 병원서 87세 생일맞아…지지자들 축하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연금 상태에 있는 군병원에서 87세 생일을 맞았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바라크는 전날 수도 카이로 남부 지역에 있는 군병원에서 생일을 맞았고 그의 지지자들 100여명이 병원 앞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무바라크의 대형 사진을 들어 올렸고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병실 안에 있던 무바라크는 창문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무바라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번 모임은 오는 9일 그의 부패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리기 5일 전 진행됐다.

무바라크가 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 이집트 당국이 그를 더 이상 잡아 가둘 이유는 없어지게 된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이집트 법원은 지난해 5월 일명 '대통령궁 사건'으로 불리는 부패 건에서 무바라크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이 선고가 무효화 돼 무바라크는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무바라크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한창일 때 군경의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수백명이 숨진 사건에 연루된 혐의 등에서도 작년 11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바라크는 법원 판결에 따라 2013년 8월 교도소에서 석방됐지만, 이집트 정부의 지침에 따라 군병원에서 지금까지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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