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태형 두산 감독 "루츠 멘탈에 실망…방출 결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5 13:14:48


김태형 두산 감독 "루츠 멘탈에 실망…방출 결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잭 루츠를 방출 조치한 배경에 대해 "정신적인 면(멘탈)에 실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루츠가 1군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이천에 내려갔을 때부터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은 전날 KBO에 루츠의 웨이버공시를 요청했다. 2015시즌 첫 외국인 선수 방출을 결정한 것이다.

루츠는 이번 시즌 8경기 출장해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허리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못하다가 지난달 21, 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같은 부위를 다쳐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루츠가 넥센전에서 공을 흘리는 실수를 했는데 면담을 와서 공을 놓친 이유를 설명하더라"라고 말했다.

루츠는 김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나는 준비가 안 됐는데 너무 일찍 부른 게 아니냐'며 '허리가 안 숙여진다. 갑자기 불러서 그런 것이다'는 등의 원망 섞인 변명을 늘어놓았다.

김 감독은 "경기에 투입하기 전에 상태가 괜찮은지, 3루가 아닌 1루 수비를 볼 수 있느냐고 물어봤고, 괜찮다는 대답도 들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방출을 결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이 시급하지만 신중하게 판단할 방침이라면서 "수비 포지션은 상관없다. 내야수가 오든 외야수가 오든 다 구상을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루츠에게 계약금과 4월까지의 월봉만 지급했으며, 루츠가 "그만두게 돼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경기 중 왼쪽 발목의 아킬레스건을 다친 투수 김강률은 오는 6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아킬레스건 재활은 1년은 잡아야 한다"며 "마음 편히 먹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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