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야당·인권단체, 미군공습 민간인 사망의혹 조사 요구

사망자 52명에서 64명으로 늘어…쿠르드민병대의 공습전 현장보고 주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5 10:33:35

시리아 야당·인권단체, 미군공습 민간인 사망의혹 조사 요구

사망자 52명에서 64명으로 늘어…쿠르드민병대의 공습전 현장보고 주목



(서울=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지난주 미군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숨졌다는 인권단체 주장과 미군의 부인이 맞서는 가운데 공습전 현장 상황에 대한 쿠르드반군의 정보 보고 여부 및 그 정확성이 진위를 가리는 데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FP,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측은 민간인이 사망하지 않았다는 근거로 공습대상 마을에 민간인이 없다는 시리아쿠르드민병대(YPG)의 정보 보고를 주요하게 내세우는 반면 인권단체측은 쿠르드반군의 정보가 부정확했다고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북부 비르마흘레 마을에 대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사이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어린이 31명을 포함, 64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 가운데 공습 목표였던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이는 대량학살"이라며 "엄중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4일 전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야당 국민연합(NC)도 성명을 내고 민간인 사망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즉각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SOHR의 조사 요구에 동조했다.

커티스 켈로그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 공습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징후는 현재 없다"고 부인하면서, 공습에 앞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가 비르마흘레 마을엔 최소 2주동안 민간인이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P도 자신들이 직접 YPG로부터 비르마흘레 마을에 민간인이 없다는 말을 들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압델 라흐만 소장은 공습지역 인근에서 활동중인 쿠르드민병대와 시리아 반군이 부정확한 정보를 연합군에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AFP에 따르면, 그는 "반군이 한밤중에 10대의 IS 차량 행렬이 마을에 들어가고 있다고 연합군에 보고했으나, 마을 주민들 말로는 IS와 무관한 차량 수대만 들어갔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IS가 공습 하루전 접경도시 코바니 인근 비르마흘레 마을의 주변까지 진입해 하루종일 머물기는 했었지만, 마을 내부에 IS 진지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YPG의 대변인도 "물론 우리가 다른 지역에선 연합군과 공조하지만, 그 마을에 대한 정보를 연합군에 제공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공습 후 마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돌고 있는 동영상물 2편과 사진 여러 장은 대부분 IS 선전기관이 만든 것이라고 AP는 보도했다.

SOHR은 비르마흘레 마을 민간인 피해 현황에 대해 현장 활동가의 보고를 토대로 지난 3일엔 어린이 7명 등 52명 사망에 13명 잔해 매몰이라고 밝혔으나, 4일엔 여자 아이 16명, 남자 아이 15명, 성인 여성 19명을 포함해 총 64명 사망이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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