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케냐 난민 프로그램에 4천500弗 추가지원 약속(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5 07:14:15
케리, 케냐 난민 프로그램에 4천500弗 추가지원 약속(종합)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를 방문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지역안보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 등 케냐 현지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1998년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에 의해 213명의 인명이 희생된 수도 나이로비 미 대사관 차량폭탄 테러 장소를 방문, 희생자들의 유족을 위로하고 테러에 대한 양국 국민의 단합을 촉구했다.
그는 희생자 이름이 적힌 기념비에 헌화하고서 "케냐 국민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미국을 케냐로부터 갈라놓으려던 테러리스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좌절됐다"며 "테러로 건물을 폭파하고 인명을 앗아갈 순 있으나 인생의 가치를 앗아갈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카에다와 알샤바브, 보코하람은 과거 이야기이며 그들에게 미래는 없다. 테러는 항상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냐 대통령궁에서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날 회담에선 동아프리카 안보위협 대책과 양국간 투자 및 무역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오는 7월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졌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난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미화 4천500만 달러를 케냐에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며 소말리아 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케냐 북부 다다브 난민촌이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난민촌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우선 난민들이 돌아가도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소말리아 안정화에 힘써 달라고 케냐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케냐 정부는 지난달 초 인근 가리사 대학에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로 148명이 사망하자 난민촌이 테러세력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유엔에 3개월 안에 캠프를 폐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유엔은 공식 등록된 난민만 33만5천명에 이르는 다다브 난민촌을 폐쇄하고 이들을 소말리아로 돌려보내면 내전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5일 케냐를 떠나 북동부 아프리카 지부티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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