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납북자 외교' 비난…재조사 중단 시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4 16:25:41

△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해 10월 29일 북한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2015.5.4.<<연합뉴스 DB>> Junichi Ihara, left, director general of the Asia and Oceania Affairs Bureau of Japan's Foreign Ministry,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Yanggakdo Hotel in Pyongyang, North Korea, Wednesday, Oct. 29, 2014 The second and final day of talks was underway Wednesday between North Korean and Japanese officials assessing progress into an investigation of the fates of Japanese citizens abducted by North Korea in the 1970s and '80s. (AP Photo/Kim Kwang Hyon)

북한, 일본 '납북자 외교' 비난…재조사 중단 시사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은 4일 일본이 유엔 등을 상대로 납북자 문제 해결 외교를 펼치는 데 대해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하며 납북자 문제 재조사를 약속한 스톡홀름 합의 파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 '정치시녀의 추악한 몰골'에서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에 대해 "대조선 적대의식이 골수에 찬 대결광신자",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갖추지 못한 미숙아"라고 맹비난했다.

논평은 야마타니 납치문제담당상이 미국에서 '반공화국 인권토론회'를 열고 각국 유엔 대표들에게 납치문제 해결에 도움을 청하는 외교를 하려고 한다면서 "국제무대에서 납치소동을 일으키려는데 대해 우리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본 각료가 납치문제를 북일 양국간에 해결하기로 한 합의를 어긴 것은 스스로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면서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 없이 "자기의 생존수단을 부지하고 정치적 인기를 올리려는 치졸한 기만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납치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바라지 않는 이런 어중이떠중이들 때문에 모든 북일 합의가 하늘로 날아가지 않으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5월 '스톡홀름 합의'를 맺고 일본의 대북제재 해제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를 교환하기로 했으나 일본의 유엔 인권결의안 참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압수수색 등으로 북일관계가 급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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