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고속도로 균열 방치…"여기가 네팔이냐" 비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4 16:16:27
불가리아 고속도로 균열 방치…"여기가 네팔이냐" 비난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불가리아의 한 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생긴 고속도로의 큰 균열이 몇 달째 방치돼 있다며 현장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미하일 미코프 불가리아 사회당 의장은 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지금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게 아니라 불가리아와 세르비아를 잇는 국제고속도로 위에 있다"며 지반 침하로 갈라진 도로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과 게시물에는 곧바로 1만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데 동조했다.
그는 의회 관련 상임위원회에 보수 공사를 촉구하는 질의서를 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미코프 의원은 "국제 고속도로가 이 지경인데 2급, 3급 도로 사정은 어떻겠느냐"며 "대체 예산을 어디다 쓴 거냐"고 따졌다.
불가리아에서도 낙후한 지역으로 꼽히는 북서부 비딘과 세르비아 동부의 자예차르를 잇는 이 도로는 올 초에 지반 침하로 파손됐으나 몇 달째 방치돼 있다고 소피아뉴스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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