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냐싱베 대통령 당선 확정…3선 성공
55.77% 득표…헌법재판소 "냐싱베 당선 선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4 00:27:31
△ EPA/LEGNAN KOULA
토고 냐싱베 대통령 당선 확정…3선 성공
55.77% 득표…헌법재판소 "냐싱베 당선 선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토고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5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포레 냐싱베(48) 현 대통령의 승리를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1967년 쿠데타로 집권한 아버지 에야데마 냐싱베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2005년 집권, 연임한 냐싱베 대통령이 임기 5년의 3선에 성공함으로써 '부자간 반세기 장기집권'을 이어가게 됐다.
아부두 아수마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수도 로메에 있는 국영 텔레비전을 통한 성명에서 "토고 공화국 대통령으로 포레 냐싱베 후보가 당선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공식 개표 결과 냐싱베 후보가 58.77%, 제1야당 국민변화동맹의 장 피에르 파브르 후보가 35.19%를 각각 득표했다.
부정투표를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했던 야당은 지난 1일 냐싱베 대통령의 잠정적인 승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뒤로 물러섰다.
국민변화동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하고 "당과 파브르 후보는 투표소에서 수집된 보고를 편집한 부정직한 투표결과를 단정적으로 거부한다"면서 "우리 당은 파브르 후보의 승리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1960년 4월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토고는 군 출신 냐싱베 에야데마가 쿠데타를 일으켜 1967년 군부독재를 시작해 38년간 집권한 뒤 2005년 2월 사망하면서 아들 냐싱베가 권력을 이어받았다.
당시 광산·통신부 장관이던 냐싱베는 38세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나 야당과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20일 만에 사임한 뒤 같은 해 4월 대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 사상자가 발생하는 폭력사태 속에서 60.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냐싱베는 2010년 다시 부정선거 논란 속에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의 절반보다 조금 넓은 면적에 인구 700여만 명의 토고는 GDP 세계 148위의 가난한 나라로, 최근 유엔이 158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2015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 1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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