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출격했지만…주말 이통시장 '차분'

"G4 효과 체감 못해…본격 판매까지 시간 걸릴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3 15:55:56


G4 출격했지만…주말 이통시장 '차분'

"G4 효과 체감 못해…본격 판매까지 시간 걸릴 것"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LG전자[066570]가 지난달 29일 자사의 최고급 스마트폰 G4를 내놓았지만 주말 이동통신 시장 분위기는 차분함을 유지했다.

3일 서울 종로와 명동 일대의 이동통신 3사의 대리점과 판매점 몇 군데를 돌아봤으나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 점심 식사 시간대가 겹쳐서 그런지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리점 관계자들은 G4 출시 효과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명동의 한 대리점 직원은 "명동은 사무실 밀집 지역이긴 하지만 가족, 친구들과 놀러나왔다가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주말이나 휴일에도 손님이 꾸준하다"며 "하지만 이번 주말은 징검다리 연휴가 겹친데다 날씨도 궂어 썰렁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4가 출시됐어도 아직 반향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G4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은 간혹 있어도 실제 개통으로 이어진 사례는 우리 매장에서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있는 다른 통신사의 대리점 직원도 "G시리즈는 과거에도 예약 판매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면서 "전례에 비춰볼 때 G4 역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근처의 또 다른 통신사 직영 판매점 관계자는 "우리 매장의 경우 휴대전화 열 대를 판다면 이 가운데 4대는 갤럭시S6, 3대는 아이폰6, 나머지 3대는 중저가 휴대전화이 차지하고 있다"며 "G4의 경우 출시 직후부터 문의하는 손님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연휴 이후에는 어느 정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꽁꽁 얼어붙은 이동통신 시장에 스마트폰 강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이례적으로 같은 달에 전략 스마트폰을 차례로 선보임에 따라 시장에 다소나마 활기가 돌 것으로 내심 기대했으나 반향이 크지 않자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해짐에 따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따져야 할 것이 한층 많아졌다"며 "예전처럼 관심을 두던 단말기가 출시됐다고 해서 덥석 개통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가격과 성능, 요금제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S6가 출시 1주일 후 지원금이 전격 상향되며 가격이 상당 폭 떨어진 것을 경험한 학습 효과도 소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에 영향을 미쳤다"며 "새로운 단말기가 나와도 좀 더 기다리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개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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