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금발" 비난에 "우린 모두 금발" 미-터키 SNS 외교전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2 19:03:16

"멍청한 금발" 비난에 "우린 모두 금발" 미-터키 SNS 외교전쟁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터키 수도의 시장과 미국 외교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때아닌 '금발 논쟁'을 벌였다.

멜리흐 교크첵 터키 앙카라 시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볼티모어 경찰관이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과 미 국무부 마리 하프 대변인의 사진을 올려놓고 "멍청한 금발은 어디 있나. 자, 이제 대답해봐"라고 올린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2013년 터키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터키 정부를 비난했던 하프 대변인이 볼티모어 사태에는 왜 침묵을 지키느냐고 비난한 것이다.

그러나 금발의 여성인 하프 대변인의 외모와 성(性)을 비하한 모욕적인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터미의 집권 정의개발당(AKP) 소속인 교크첵 시장은 트위터를 이용해 주로 외신들을 비난하는 글을 자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존 바스 주 터키 미국대사가 인스타그램에 다소 붉은 빛이 감도는 금발로 자신의 머리 색깔을 바꾼 디지털 변조 사진을 올리며 "미국의 외교관 : 우리는 모두 금발이다"라고 응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바스 대사의 원래 머리 색깔은 검은색이다.

하프 대변인 본인은 지난달 29일 언론브리핑에서 교크첵 시장을 키워주고 싶지 않다며 직접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볼티모어 사태에 대해 충분한 언급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