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하라"…서울광장서 노동절 집회

민노총·세월호 유가족 참여…한노총은 여의도서 열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1 16:53:23

△ 서울광장 세계노동절대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세계노동절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민중가요를 부르며 두손을 높게 들고 있다. 2015.5.1 kane@yna.co.kr

"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하라"…서울광장서 노동절 집회

민노총·세월호 유가족 참여…한노총은 여의도서 열어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민주노총과 세월호 유가족이 1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노동절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주최 측 추산 5만여명(경찰 추산 2만2천명)이 모인 가운데 '2015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0여명(경찰 추산 120명)도 동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천호선 의원도 집회에 참석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끝내자 박근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대회사에서 "부패 정권이 어떤 협박을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고자 투쟁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권을 겨냥해 발언했다. 5∼6월 총파업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예고도 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도 "세월호 유가족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살아가고자,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광장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30분께부터 을지로와 종로를 도는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준법 집회로 진행된다면 차벽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1천∼2천명씩 대오를 이뤄 신고된 행진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면 차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동화면세점 등에 관광경찰 10명도 배치해 중국 관광객이 시위에 휩쓸리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주최 측 추산 12만명, 경찰 추산 4만명이 모인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일반 해고요건·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 저지, 통상임금 확대 및 법제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을 주장하고 1시간 30여분 만에 별다른 충돌 없이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도 참석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조합원 80명은 이날 오후 4시10분부터 '연금특위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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