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사우디 외환보유고 사상 최대폭 감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01 11:24:18


저유가에 사우디 외환보유고 사상 최대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 보유고가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는 최근 두 달 새 5% 가량인 360억 달러(38조7천억원)가 줄었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공공부문 임금을 늘리고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출을 줄이지 않은 탓이다.

국왕은 최근 왕세제와 내각 교체를 전격 발표하면서 예멘 반군에 대한 공습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추가 지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부다비상업은행의 모니카 말릭 연구원은 "군인 보너스 지급으로 외환보유고가추가로 줄어들 것"이라며 "보너스가 지급되고 나면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는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릭 연구원은 "2016년 상황은 유가가 얼마나 회복할 지에 달렸다"며 "지출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외환보유고 감소를 막기 위해 걸프 국가들이 임금이나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재정 적자가 올해 1천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어서 외환보유고 감소와 채무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테펜 허트호그 런던정경대 교수는 "사우디의 외환보유고가 막대하기 때문에 최소 2년 이상 외환보유고 감소와 국채 발행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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