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100여년 전통 오매장터 정비 윤곽
이르면 6월 정비구역 지정…연내 착공, 2018년 완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30 16:19:06
오산시 100여년 전통 오매장터 정비 윤곽
이르면 6월 정비구역 지정…연내 착공, 2018년 완공
(오산=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100여년 전통의 오산시 오매장터를 정비하는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도 오산시는 오산동 354의 4 일대 4만9천977㎡ 대상으로 추진하는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 기본설계가 나와 다음 달 주민 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이르면 6월께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기본설계안을 보면 정비구역 내 도로를 정비하고 추억의 음식골목, 오매광장, 커뮤니티센터, 전망대, 공방촌(아티스트 레지스던스), TV미술세트장, 음식골목 등이 조성된다.
세부 사업내용은 앞으로 주민 협의와 실시설계 과정에서 수정·보완되며 정비구역 지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올해 안에 착공, 201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국·도·시비 5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는 이번 정비사업은 공공시설물과 도로, 공원 등을 개량·정비하고 주택이나 상가는 주민이 개별적으로 정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달리,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영역만 개선하고 주택과 상가 정비는 주민들이 맡는다.
오매장터지구는 2013년 8월 경기도가 공모한 맞춤형 정비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이후 주민, 민간단체, 재단법인 등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10여 차례 워크숍과 벤치마킹 답사를 진행했다.
시의회는 행·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주거환경관리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난 16일 시행에 들어갔다.
오산(오뫼) 지명 유래가 깃든 오매장터는 1900년대 초 형성돼 1960∼70년대 번성기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오산시지에는 오산장 또는 오산시장으로 기록돼 있으며 1910∼30년대 당시 기록물을 보면 이곳은 수원권에서는 수원성내·성외시장 다음으로 번창했다.
근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상권은 쇠락해 낡은 단층 건물 틈에 비어 있는 상가가 눈에 띄지만 지금도 3·8일에 오일장이 서면 최다 1만2천명이 찾고 있다.
곽상욱 시장은 "과거 부흥했던 역사를 되살려 인근의 현대적인 쇼핑몰과 차별화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또 다른 박물관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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