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미국에만 고개숙인 아베에 "우리도 국력 키워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30 10:20:01
△ 아베 총리, 미 의회 합동연설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 제국주의 식민 지배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 등에 대해 분명한 사과 없이 미국에만 고개를 숙이는 이중적 태도를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의 무대에 섰다.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왼쪽)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듣고 있다.
미국에만 고개숙인 아베에 "우리도 국력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진심 어린 사과는 미국보다 한국, 중국, 러시아에 하는 게 먼저 아닌가? 미국이랑 손잡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모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발언이 전해진 30일 온라인에서는 주변국엔 분명한 사과 없이 미국에만 고개를 숙인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글이 넘쳐났다.
네이버 아이디 'kjun****'는 "군 위안부를 강제동원한데다 나라까지 식민지로 만들어놨으면 솔직히 한국에 제일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음 이용자 '하얀금'은 "강자한테는 90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약자한테는 고개를 빳빳이 세우는, 한마디로 한국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이디 'park****'는 "지금 잘 살면 뭐하나. 뿌리가 썩어가고 있는데"라며 "역사가 바로 서지 못하면 그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을 무시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빗발쳤다.
다음 닉네임 '남부군'은 "힘있는 미국엔 저자세, 힘없는 우리나라엔 고자세"라며 "국력이 있어야 사과를 받는다. 사과를 받으려면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적었다.
네이버 이용자 'knte****'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를 친다며 조선에 길을 비켜달라고 한 역사를 되새김하며 힘을 비축하고 외교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edj****'는 "중국의 성장에 따라 미국도 정의보다 실리가 우선인 나라로 변화했다"며 "미국에만 기대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우리(일본)는 전쟁(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만 기습 등으로 희생된 미국인에 대한 깊은 반성과 애도를 표명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과거 식민지배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는 분명한 표현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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