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로·이촌공원에 '태양광 랜드마크' 설치
서울시내 태양광 발전 시설 6천개 돌파
김정태 기자
local@bujadongne.com | 2015-04-30 06:10:34
[부자동네타임즈 김정태 기자] 서울 세종로와 이촌한강공원 일대에 태양광을 활용한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한 상징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태양광 랜드마크 조성 사업으로 세종로 일대를 '태양광 테마거리'로 만들겠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1억원을 들여 세종문화회관 광역버스 정류장 주변에 태양광을 활용한 버스 정류장과 아트 벤치, 휴대전화 충전기, LED 조명을 활용한 실시간 버스 정보 표출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까지 테마거리 조성을 위한 기본조사와 연구용역을 마치고 10월까지 실시설계 디자인 용역을 할 계획이다.
각종 시설은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맞게 설계되며, 구조안전진단도 이뤄진다.
시는 또 연말까지 이촌한강공원에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보안등 40개를 설치한다.
시는 한강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과 병행해 2억원을 들여 한강대교∼한강철교 구간과 보행자도로 주변에 보안등을 설치한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 후 도심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급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 랜드마크 설치도 태양광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서울의 태양광 발전 시설은 총 6천224개에 이르며 발전 용량은 84.3MW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공공시설이 426곳에서 39.6MW를 생산해 전체 발전용량의 47%를 차지하지만 민간시설도 5천625곳에서 38.2MW를 생산하며 대등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학교시설 173곳에서도 6.5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시는 또 2012년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에 약 27억원의 융자를 지원했으며, 민간자본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도 20개 확보했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소규모 햇빛발전소를 설치해 에너지 생산을 주도할 수 있게 관련 협동조합에도 공공부지 등을 지원하겠다"며 "2018년까지 햇빛발전소 100곳(5MW 발전 규모)을 설치하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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