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범 추모의식에 메시지 안 보내…비판 의식한 듯

작년에는 '조국의 주춧돌이 된 순직자에게 추도의 정성' 메시지 보내 논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9 22:24:12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중인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낮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일본 영사관 앞에서 중국계·한국계 시민 300여명이 아베 총리의 과거사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베, 전범 추모의식에 메시지 안 보내…비판 의식한 듯

작년에는 '조국의 주춧돌이 된 순직자에게 추도의 정성' 메시지 보내 논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총리가 29일 열린 전범 추모 행사에 올해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고야산(高野山)의 사찰인 오쿠노인(奧の院)에 있는 '쇼와순난자법무사추도비(昭和殉難者法務死追悼碑)' 앞에서 열린 법요에 아베 총리가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이 법요는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A급 전범을 포함해 전범으로 처형되거나 수용 중에 사망한 약 1천180명을 추모하는 행사다.

법요를 주최한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 측은 "올해도 의뢰했으나 미국 방문으로 바빴는지 보내오지 않았다. 전후 70년이라는 시기를 맞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행사이며 어떻게 해서든 메시지를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이 법요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작년에는 "오늘날의 일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의 혼을 걸고 조국의 주춧돌이 된 쇼와 순직자의 영혼에 삼가 추도의 정성을 바칩니다"라는 글을 자민당 총재 명의로 보내 사실상 전범을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베 총리가 법요에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것은 그가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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