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러·유학생 돕는 강흥원 한인상공인연합회장
장학금 수여·야유회 초청 등으로 타국 생활 격려·지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9 18:30:04
호주 워홀러·유학생 돕는 강흥원 한인상공인연합회장
장학금 수여·야유회 초청 등으로 타국 생활 격려·지원
(평창=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워홀러·유학생도 우리 동포인데 잘 적응하도록 돕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강흥원(54)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9일 연합뉴스 기자에게 "호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한국인 참가자(워홀러) 등 단기 체류 한인 청년들을 후원하고 격려하는 데 한인 상공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며 "상공인과 함께하는 야유회를 열어 소통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회장은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28∼29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각국에서 온 한상(韓商)들과 '국내 청년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호주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단기 체류하는 한인 청년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2009년에 4만여 명에 육박했으나 살인 사건 등이 잇따르며 지난해 1만 9천여 명으로 줄었다.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식당·숙박·마트 등 한인 상권이 위축된 것은 당연한 일. 강 회장은 청년들이 낯선 타국에서 잘 적응해 사고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연말에 상공인회 초청으로 '워홀러 초청 야유회 겸 송년회'를 열었고, 올해부터는 장학생 범위를 동포 자녀에서 유학생으로까지 확대해 지난 16일 성적 우수자 5명에게 장학금도 수여했다.
강 회장은 워홀러와 유학생을 만날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안전 의식 강화'다.
"비교적 치안이 좋다는 호주지만 현지인은 밤이나 새벽에 거의 외출을 안 합니다. 워홀러는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데다 젊은이들이라 한국에서처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다니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현지 분위기를 먼저 익히라고 충고합니다."
그는 "시드니 본부와 퀸즐랜드, 빅토리아,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 지회의 각 사무국에서 상시로 워홀러나 유학생을 위한 상담과 안내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동포 1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차별과 무시를 받으면서도 뿌리를 내렸고 기반을 다졌다"며 "그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상공인회를 중심으로 워홀러·유학생과의 교류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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