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싱베 토고 대통령 3선 성공(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9 18:53:17

△ EPA/LEGNAN KOULA

냐싱베 토고 대통령 3선 성공(종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백나리 기자 = 서아프리카 소국 토고에서 포레 냐싱베(48) 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

1967년 쿠데타로 집권한 아버지 에야데마 냐싱베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2005년 집권, 연임한 냐싱베 대통령이 임기 5년의 3선에 성공함으로써 부자간 '반세기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토고 선거관리위원회 타파 타비우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지난 25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현 대통령 냐싱베 후보가 58.75%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제1야당 국민변화동맹의 장 피에르 파브르 후보는 34.95%를 득표했다.

개표결과는 헌법재판소의 확인을 거쳐 확정된다.

개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집권 여당 '공화국을위한연합(UNIR)' 당사 밖에는 지지자 50여 명이 모여 캠페인 송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했다.

대통령실은 "냐싱베 대통령과 함께 평화롭게 계속 전진해 나가기를 원하는 통고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투표 후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제1야당 파브르 후보는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다.

1960년 4월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토고는 초대 대통령에 실바뉘 올랭피오가 취임했으나 군 출신 냐싱베 에야데마가 쿠데타를 일으켜 1967년 군부독재를 시작해 38년간 집권한 뒤 2005년 2월 사망하면서 아들 냐싱베가 권력을 이어 받았다.

포레 냐싱베는 아버지 사망 직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국에 있던 당시 국회의장이 귀국하지 못하도록 국경을 봉쇄한 뒤 스스로 신임 국회의장에 올라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당시 광산·통신부 장관이던 냐싱베는 38세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나 야당과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20일 만에 사임한 뒤 같은 해 4월 대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 사상자가 발생하는 폭력사태 속에 60.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냐싱베는 2010년 다시 부정선거 논란 속에 재선에 성공했다.

토고의 아파그난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공부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사업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냐싱베 대통령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정치인들 간 알력을 조정하고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복구하는데 힘쓰는 등 숙련된 정치가라는 평판도 받고 있다.

한국의 절반보다 조금 넓은 면적에 인구 700여만 명의 토고는 GDP 세계 148위의 가난한 나라로, 최근 유엔이 158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2015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 1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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