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인구·경제력 걸맞게 난민 수용해야"
덴마크 방문, 총리와 회담하고 대학서도 강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9 02:00:56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메르켈 "인구·경제력 걸맞게 난민 수용해야"
덴마크 방문, 총리와 회담하고 대학서도 강연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인구와 경제력에 걸맞게 유럽 각국이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회담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중해에서 일어난 난민 대참사 이후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매우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지난 24일 유럽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보도한 작년 기준 유럽 각국의 난민 수용 규모를 보면 독일이 20만2천81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스웨덴이 8만1천325명, 이탈리아가 6만4천625명, 프랑스가 6만4천310명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보도가 나온 날, 다음 달로 예정된 브레멘 시의회 선거운동 유세를 하면서도 경제력에 걸맞은 난민 수용이 필요하다고 연설한 바 있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이번 덴마크 방문에서 코펜하겐대학의 초청을 받아 강연하면서 2008∼2009년 유럽 금융위기 때 전체적인 정치 체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은행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의) 세계화한 체제는 정치 시스템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방어 조치는 민주주의의 진보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몇 거대은행의 '대마불사론'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면서 헤지펀드와 그림자금융에 대한 규제가 더 필요하다고 밝히고, EU 일부 국가들이 시행하기로 한 금융거래세 제도를 지지한다고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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