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키프로스 정상, 통일협상 재개 논의키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8 21:57:35

남북 키프로스 정상, 통일협상 재개 논의키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계와 터키계로 분단된 남북 키프로스의 정상이 7개월 동안 중단된 통일협상 재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키프로스메일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키프로스의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정부 대변인은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북키프로스의 무스타파 아큰즈 대통령 당선자와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둘리데스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이날 전화통화에서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된 유엔이 중재한 통일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이날 통일협상 재개와 관련해 양측이 신뢰를 쌓기 위한 조치들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남키프로스가 통제하는 지역의 이슬람교 기관들의 관리 권한을 북키프로스에 넘기고 북키프로스 국민의 행정 서비스를 위해 터키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공무원을 채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앞서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지난 26일 북키프로스 대선에서 무소속 아큰즈 후보가 당선되자 "마침내 이 나라 통일의 희망이 높아졌다"는 환영 논평을 냈다.

아큰즈 당선자는 세계 유일의 분단된 수도인 니코시아 시장을 역임했으며 온건 좌파 성향으로 전 대통령보다 통일협상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키프로스는 1963년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 사이에 무력충돌이 빚어져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보내 분리해서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1974년 7월 그리스계 장교들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터키가 군대를 파견해 북부 지역을 점령한 이후 분단이 공고해졌다.

남북 키프로스 정상은 지난해 2월 통일협상을 2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통일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착상태를 보이다 지난해 10월 천연가스전 탐사 문제로 중단됐다.

다만 지난달 남북 키프로스가 분쟁을 일으킨 지중해의 가스전에서 탐사선을 철수하고 유엔의 에스펜 바트 에이데 특사가 지난 6일 남북 키프로스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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