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명예대표 스위스 비밀계좌에 26억원 은닉"

국민전선 러시아 지원 대가 대출설…보좌관 월급 부정 수령 의혹 등 악재 연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8 17:00:12


"프랑스 극우정당 명예대표 스위스 비밀계좌에 26억원 은닉"

국민전선 러시아 지원 대가 대출설…보좌관 월급 부정 수령 의혹 등 악재 연속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장 마리 르펜 명예 대표가 스위스 비밀계좌에 거액을 숨겨두고 있다고 프랑스 고발 전문 매체인 '메디아파르'가 27일 보도했다.

메디아파르는 "르펜이 그의 집사인 제랄 제랭을 법적 책임자로 해 HSBC 은행과 CBH 은행 스위스 비밀 계좌에 거액을 신탁해 놓았다"고 고발했다.

메디아파르는 "이 계좌에 220만 유로(약 26억원)가 예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170만 유로는 금괴와 금화 형태로 보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검찰도 자금세탁방지기구로부터 이런 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펜과 HSBC 은행, CBH 은행 모두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플로리앙 필리포 국민전선 부대표는 "(르펜 명예대표의 딸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보도에 매우 놀랐다"면서 "장 마리 르펜이 설명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르펜 부녀는 최근 장 마리 르펜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가스실과 나치에 협력한 프랑스 필리페 페탱 장군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후 르펜 명예 대표는 딸의 반대에 도(Region) 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전선은 르펜 명예대표의 스위스 비밀계좌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외교 무대에서 고립된 러시아를 지지한 조건으로 러시아 은행에서 900만 유로를 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마린 르펜 대표 조카딸인 마리옹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이 보좌관 월급 부정 수령 사건에 휩싸이는 등 각종 정치 자금 문제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

마린 르펜 대표는 인종차별적이고 반(反)유대 정당이라는 당의 나쁜 이미지를 씻고 반 유럽연합(EU), 반 이민 등을 당의 핵심 기치로 내세우며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오르는 등 작년 이후 잇단 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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