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완전 취업자 980만명, 구직 포기자 940만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8 10:50:50

유럽 불완전 취업자 980만명, 구직 포기자 940만명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유럽연합(EU)의 불완전 고용 인구가 증가해 시간제 근로자의 5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연합통계청의 통계를 인용해 유럽의 불완전취업자는 980만명으로 전체 시간제 근로자 4천410만명 중 22%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불완전 취업자란 현재 일을 하고 있으나 수입 등이 충분하지 않아 더 많은 시간의 일자리를 원하는 시간제 근로자를 말한다.

이 역내 불완전 취업자의 3분의 2 이상은 여성이다.

국가별로 시간제 근로자 중 불완전 취업자의 비율은 그리스 72%, 키프로스 66%, 스페인 57%로 경제위기의 타격을 받은 국가에서 더 높았다.

EU 회원국 28개국의 실업률은 9.8%(2천390만명),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의 전체 실업률은 11.3%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전체 실업률은 지역별 차이를 숨긴다고 FT는 지적했다.

독일 오버바이에른 지방의 경우 지난해 실업률이 2.5%에 불과해 거의 완전고용 상태였으나 같은 기간 정치·경제적 충격을 동시에 받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은 실업률이 3.48%에 달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는 같은 기간 실업률이 25%를 넘었다.

구직 포기자도 증가했다.

2013년의 구직 포기자는 유럽연합에서 930만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940만명으로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2017년 실업률을 9.9%로 예상해 이때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에서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불완전 취업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 계획이 이보다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불완전 고용이 늘고 구직 포기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기에는 경제 성장이 너무 더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연구소인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경제학자 버트 콜리진은 "실업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불완전 고용률이 높다는 것은 유럽 노동시장이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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