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러' 오토바이 동호회, 폴란드 국경서 입국 저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7 22:54:28
극우 러' 오토바이 동호회, 폴란드 국경서 입국 저지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옛 소련의 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한다며 동유럽을 횡단하려던 러시아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이 27일 폴란드에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폴란드에 입국하기 위해 신청한 비자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부된 상태다.
폴란드 국경 경찰 대변인은 폴란드 경찰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러시아 오토바이 동호회 '밤의 늑대들' 회원 10명의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폴란드 경찰은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의 국경을 통과한 이들을 격납고로 이동시켜 가뒀다고 경찰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폴란드 당국은 이들이 제시한 이동 경로와 숙박시설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오토바이 회원들은 지난 24일 모스크바를 출발, 26일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를 통해 폴란드 서북부 도시 브라네보로 들어가면서는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이들의 입국이 거부됐기 때문에 이들은 러시아로 돌아가거나 폴란드를 우회해 체코로 향해야 한다.
하지만 독일 당국이 "공공질서와 안전을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입국 금지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터라 이들은 애초 계획한대로 내달 9일 베를린에 당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날 폴란드 브라네보에 있는 전몰 소련군 묘지를 찾아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에는 칼리닌그라드주 주지사,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동호회 회원들이 우크라이나 반군 진영에 가담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렸고, 캐나다 역시 동호회 회장 알렉산드르 잘도스타노프를 제제 명단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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