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美 포드재단 활동 제한…NGO 옥죄기 나서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4-24 20:27:29

인도, 美 포드재단 활동 제한…NGO 옥죄기 나서나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미국 자선단체인 포드재단의 자금 내역을 조사하겠다며 활동을 제한하고 나섰다.

인도 내무부는 포드재단이 순수한 복지활동이 아니라 인도의 국익이나 안보를 해치는 데 자금을 사용했는지 조사하겠다며 감시명단에 올렸다고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드재단은 인도 국내단체에 자금 지원을 하려면 정부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포드재단이 '사브랑 트러스트'라는 인도 시민단체에 자금을 지원해 국내문제에 개입하고 지역적 불화를 일으켰다고 구자라트 주 정부가 주장함에 따라 이뤄졌다.

사브랑 트러스트의 설립자 테스타 세탈바드는 모디 총리가 2002년 구자라트 주 총리로 있으면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한 힌두교도의 학살을 방관했다고 비판했으며 최근 당시 사건 희생자 기념관 건설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포드재단은 이와 관련해 경찰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업무과정에서 인도 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시민단체 활동에 부정적인 모디 정부가 본격적으로 비정부기구(NGO) 옥죄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도 정부는 이달 초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인도지부가 외국인 기부규제법을 위반했다면서 외국 그린피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게 계좌를 동결했다.

지난해 인도 정보기관은 일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도의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국제적 이미지를 해치려는 외국 단체의 지시를 받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모디 총리도 이달 초 판사들과 회의에서 "직관에 따른 판결을 하는 것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스타급 활동가들이 종종 그런 직관을 조장한다"고 발언해 시민단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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